생체나이 빠를수록 50세 미만 ‘젊은 대장암’ 발병 위험 높아진다
- 성균관대 연구팀, 50세 미만 성인 약 20만 명 대상 7.7년 장기 추적 관찰 혈액검사 기반 ‘표현형 생체나이’ 가속군에서 조기 대장선암 위험 최대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및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연구팀(류승호, 장유수 교수)이 주민등록상 나이보다 혈액검사 기반 생체나이가 빠른 50세 미만 성인에서 조기 대장암 위험이 대폭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식습관 변화와 서구화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최근 젊은 층에서 급증하고 있는 조기 대장암의 위험 평가에서 주민등록상 나이뿐 아니라 간단한 혈액검사로 산출한 생체나이 지표가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존 대장암 선별검사는 일반적으로 연령을 주요 기준으로 권고, 주로 45~50세 이상의 주민등록상 나이를 기준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5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조기 대장암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선별검사 시작 연령이 45세로 낮아졌음에도 조기 대장암의 상당수가 그 이전 연령에서 발생한다. 이에 따라 젊은 성인 가운데 대장암 위험이 높은 사람을 보다 정교하게 식별할 수 있는 추가적인 위험지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성균관대 연구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50세 미만의 한국 성인 19만 8,491명을 대상으로 평균 7.7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혈액검사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9가지 생체지표(혈당, 크레아티닌, 알부민, 염증 수치, 백혈구 수 등)를 종합해 생리적 노화 수준을 나타내는 ‘표현형 나이(Phenotypic Age)’를 계산하고, 이것이 주민등록상 나이보다 더 빠르게 늙어가는 ‘생체나이 가속화’ 현상을 집중 분석했다.
국가암등록자료와 연계해 분석한 결과, 실제 나이보다 생체나이가 2년 이상 많은 ‘노화 가속화군’은 정상군에 비해 50세 미만 조기 대장선암의 발병 위험이 93%(위험비 1.9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장 중에서도 결장 부위에 생기는 결장선암의 경우 발병 위험이 무려 2.32배까지 치솟아 생체나이 가속화와의 연관성이 더욱 뚜렷했다.
이러한 연관성은 45세 미만의 더 젊은 연령대나 비만 여부, 흡연, 음주 등 생활 습관 요인을 조정한 이후에도 일관되게 관찰되었다. 한편, 같은 장기에 발생하더라도 조직학적 특성과 발생 기전이 다른 대장 신경내분비종양에서는 생체나이와의 유의미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주민등록상 나이가 같은 젊은 성인이라도 혈액검사로 평가한 생체노화 정도에 따라 조기 대장암 위험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생체나이 지표의 예측 성능과 임상적 유용성이 검증된다면, 연령만을 기준으로 한 기존 대장암 위험 평가를 보완하고 젊은 연령층의 고위험군을 보다 정교하게 식별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NRF)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소화기내과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인 '임상 위장병학 및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되었다.
※ 논문명: Accelerated Biological Aging and Risk of Early-Onset Colorectal Cancer: Findings from a Large Prospective East Asian Cohort
※ 학술지: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 논문링크: https://doi.org/10.1016/j.cgh.2026.09.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