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마음 다한 환대에 감사하다"

2014-08-18     이항영 취재부장

   
▲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5일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18일 낮 12시35분경에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바티칸으로 출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전역에 평화가 가득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4박5일 동안의 방한일정을 마무리 하고 출국했다.

 교황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 환송을 나온 정홍원 국무총리와 만나 환담을 나누면서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 그리고 국민들이 마음을 다해 환대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총리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반도에 평화와 사랑을 심어주시고 온 국민에게 겸손한 모습의 '큰 인품'을 보여주셨다"고 교황에게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세월호 사고 유가족은 물론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에도 손수 사랑을 전달해 주시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감사의 말을 전달했고, "폭력과 다툼으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고 평화만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교황의 말씀은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교황께서 많이 기도해 달라"고 당부의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을 마친 후 서울공항 청사 2층에서 모습을 드러낸 교황은 주교단 및 취재진에게 인사를 보였고 김경석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 등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일렬로 늘어선 주교단으로 향했다.

 교황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등 10여명의 주교단과 일일이 악수를 했고, 일부 주교와는 포옹하며 작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주교단과 짧은 인사를 마친 교황은 전통복장을 한 의장대를 사열하고 복도 입구에 서서 정 총리, 정제천 신부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바티칸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