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리, 이슬람 극단주의와 전쟁 선포

2015-01-11     김정오 보도위원

   
▲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발스 총리는 이날 파리 남부 에브리에서 연설을 통해 "테러리즘과 이슬람 성전운동, 이슬람 극단주의 등 형제애와 자유, 연대를 깨려는 모든 것과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의 가치, 종교와 정치의 분리라는 원칙에 대한 확고한 메시지가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스 총리는 특히 다음날로 예정된 대규모 테러규탄 시위를 언급하면서 "내일 프랑스와 프랑스 시민은 자랑스러울 것이고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고 시민들의 시위 참가를 촉구했다.

 한편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유럽에서 반이슬람 시위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이 주도하는 반이슬람 시위에는 지난 5일 1만 8천 명이 참여했지만 10일에는 규모가 2배로 커져 3만5천명이 동참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무장조직 하마스도 이번 테러에 대해 규탄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의견과 생각의 차이가 살인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샤를리 에브도 테러범을 하마스에 비유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난하기도 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파리에서 열릴 테러규탄 시위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