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위원장, 4대 그룹 전문경영인과 간담회 가져

2017-06-23     정관락 부장/기자

 “그간 대기업집단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크게 달라졌음에도 우리 대기업집단들이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없지 않았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3일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그룹 전문경영인들과 정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기업인들 스스로 선제적인 변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새 정부의 공정거래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시장경제 원리 속에서 예측가능하고 지속가능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간담회에는 김상조 위원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박정호 SK 사장, 하현회 LG 사장,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4대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집단들은 한국경제가 이룩한 놀라운 성공의 증거이며 미래에도 한국경제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곧이어 대기업들이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기업인들이 스스로 선제적인 변화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참석한 4대그룹 전문경영인들은 “공정한 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기업들이 스스로 기여할 수 있는 바를 발굴해 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기업간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필요하다면 여러 그룹과 만나는 자리뿐만 아니라 개별그룹과 만나는 자리도 수시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