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23일 새벽 만기출소

2017-08-23     류이문 차장/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2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새벽 5시 만기 출소했다.

 이날 새벽 한 전 총리가 출소하는 의정부 교도소 앞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강금실 전 법무장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참여정부 인사 및 전현직 민주당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이밖에도 한 전 총리 지지자들이 새벽부터 풍선과 촛불로 한 전 총리를 맞이해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출소 직후 "짧지 않았던 2년 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났다"며 "또 자신의 진심을 믿고 응원해 준 분들 덕분에 큰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에게 9억여 원의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그는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 과정에서 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한 전 총리의 판결을 두고 정권의 야당 탄압으로 규정한 바 있다.

 한편 한명숙 전 총리 출소 이후 그의 역할론과 관련해서도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다. 참여정부의 상징적 존재인 한 전 총리가 향후 정계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