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이재명 영향력 적은 서울에서 고소 진행"

2018-09-14     김청수 부장/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불륜 의혹에 휩싸인 배우 김부선과 강용석 변호사는 14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나와 이 지사의 영향력이 덜 미치는 서울에서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 지사와의 불륜 의혹 관련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가 변호사를 선임해 다시 오겠다며 30분 만에 집으로 돌아간 김부선은 이날 강 변호사와 함께 경기 분당경찰서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부선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는 오늘 함께한 강 변호사님의 도움을 받아 사건 조사에 임할 것”이라며 “향후 진행될 모든 법률적 문제에 대해선 의문점이 있으면 강 변호사에게 질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김부선은 “제 대변인이 강 변호사이기 때문에, 궁금한 것은 강 변호사에게 질문하라”라고 말했다.

 김부선 옆에 서 있던 강 변호사는 “오늘 저희는 피고발인 사건 조사에 성실히 응할 생각이지만 바른미래당에서 이 지사를 고발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선 참고인 신분으로 분당경찰서에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당경찰서는 이 지사가 8년간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관할했던 경찰서이고 성남지역의 경찰서와 조폭 운영회사, 이 지사와의 커넥션 등이 언론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분당경찰서가 중요한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또 “김부선 씨는 이 지사에 대해서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무고 등으로 고소장을 서울에 소지한 검찰청에 다음 주 중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 지사의 영향력이 덜 미치는 서울에서 고소인으로서 당당히 조사에 응하고 이 지사에 대해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선은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이 지난 6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바른미래당 측이 이 지사를 고발한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불륜 의혹과 관련해 공지영 작가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 기자, 김부선까지 주요 참고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서 이 지사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