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위로받는 길

2018-09-19     김동길

 요즘은 누구를 만나도 사는 것이 답답하다는 말부터 늘어놓는다. 가장 많이 쓰이는 낱말이 “답답”이다. 어쩌면 이렇게도 기쁜 일, 통쾌한 일이 한 가지도 생기지 않는 것일까?

 정치판은 국민의 얼굴을 찌프리게 만들고, 장사하는 사람은 장사가 안 된다고 불평만 한다. 자기 집을 쓰고 사는 사람들이나 셋집에 사는 사람들이나 한결같이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집값이 올라도 걱정이고 내려도 걱정이다. 이런 저런 핑계로 나라에서 거두어 가겠다는 세금의 액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정부가 발표하는 시책이 사람들의 마음을 미움으로 가득차게 만드는 것 같다.

 그렇다고 큰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좋아 하는가? “천만에!” 최저 임금 1만원이 하도 부담스러워서 문을 닫는 구멍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그뿐인가, 동기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당 근무 시간 52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는 정부의 시책은 기업인뿐만이 아니라 그 기업체에서 일하는 사람들까지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을 위해 생각을 깊이하고 정부가 발표하는 결정인지, 아니면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법으로 만들어 시달하는 것인지 정말 알 수가 없다.
 프롤레타리아들에게 유리하게 경제가 굴러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기업을 모두 망하게 하면서까지 해야 할 일이 아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