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황하나 회사와 무관...엄중처벌 바란다'

2019-04-09     정병규 경제부 기자

 남양유업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며 황씨가 회사와 무관함을 재차 강조했다. 황씨 개인의 일탈행위가 회사와 관련 종사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관련 보도 내용에 남양유업 회사명 언급을 자제해 달라는 것이다.

 남양유업은 9일 2차 공식 입장문을 통해 “故 홍두영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물의를 일으킨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범법행위가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실 관계가 밝혀져 공정하고 강력하게 처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황씨는 최근 방송과 기사를 통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황씨와 일가족들은 실제 남양유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창업주 외손녀라는 이유만으로 남양유업 회사명이 황씨와 같이 언급되어 관련 종사자들이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왜곡된 정보와 추측성 루머, 남양유업과 연결한 기사와 비방 및 욕설을 포함한 악성 댓글들이 임직원과 대리점주, 낙농가, 판매처, 자사 제품을 선택해주신 고객님들께 불안감과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일생을 낙농 발전을 위해 살다 가신 창업주 명예 또한 실추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하나 씨 개인의 일탈 행위가 법인인 회사와 관련 종사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회사명 언급을 자제해주길 간절히 호소한다”며 “앞으로도 남양유업은 상생경영, 품질안전,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2일 공식 입장을 통해 “황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며 황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황씨 개인과 관련한 내용을 남양유업과 결부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황씨는 지난 6일 2015년부터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종을 복용한 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