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칼럼니스트 주영욱씨, 필리핀서 숨진 채 발견

2019-06-21     김태완 해외특파원

 주영욱 여행 칼럼니스트가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21일 주씨가 16일 오전 필리핀 안티폴로 지역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주씨는 머물고 있던 호텔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그는 길가에서 손이 뒤로 묶인 채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었다.

 필리핀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호텔 출입 열쇠 등을 통해 호텔 숙박 내역을 살펴, 사망자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주씨는 당초 18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주씨는 동행자 없이 홀로 업무차 필리핀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필리핀 경찰은 18일 한국 경찰에 이 사건을 알렸다.

 경찰청은 19일 국제범죄 담당 형사, 감식반 요원, 프로파일러 등 공동조사팀을 필리핀에 보내 현지 경찰과 함께 주씨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 사망 전 주씨의 이동경로, 사망 원인 등을 파악해 용의자를 특정하는 과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음식과 여행에 대한 글을 써 유명세를 탔다. 그가 찍은 여행 사진도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마케팅 리서치 분야에서 25년간 일하다 2013년부터 테마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인 베스트래블(Bestravel)을 설립했다.

 2016년에는 맞춤형 여행 도움 플랫폼 티비스켓을 새롭게 창업했다. 주씨는 ‘맛있는 한끼’ ‘이야기가 있는 맛집’ 등을 집필했다. 상위 2%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인 ‘멘사 코리아’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