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양정철, 정치적 책임지고 사퇴하라

2019-08-01     조창영 서울본부/정치2부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불거진 ‘한일 갈등이 내년 총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당내 의원들에게 배포한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에게 "여론조사에 있어서는 주의를 기해야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민주연구원 보고서 파동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도 모자람이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민주연구원 보고서 파동을 서둘러 덮으려는 것은 또 다른 말 못한 사정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번 민주연구원 보고서 파동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양정철 원장이 민주연구원을 총선의 병참기지로 선언하면서부터 예견됐다.

 더욱이 민주당이 민주연구원 보고서 파동을 허둥지둥 처리하는 과정을 보니 양 원장이 단순한 총선의 병참기지 사령관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 준 셈이다.

 양 원장에게 묻고 싶다. 이 보고서의 기초가 되는 여론조사 결과는 누가 어떤 경로로 입수한 것인가. 그리고 양 원장은 그것을 언제 알았는가.

 민주연구원이 남의 영업 비밀을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입수해 자신들의 전략보고서로 가공, 배포한 것은 엄연한 범죄행위이다. 양 원장은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검찰총장에게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당부한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양 원장은 민주연구원 보고서 파동의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2019년 8월 1일
         민주평화당 대변인 김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