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펙사벡 간암 임상3상 '중단 권고' 받아

2019-08-02     이무제 서울본부/사회부차장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물질 ‘펙사벡’이 글로벌 임상3상을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신라젠은 지난 1일 오전 9시(현지시간)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 시험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 결과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2일 밝혔다.

 무용성 평가는 개발 중인 약이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 임상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여기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신라젠은 펙사벡의 남은 임상 3상을 2020년 12월 완료 할 예정이었다.

 신라젠은 2015년 10월부터 펙사벡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해왔다. 임상 3상은 진행성 간암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펙사벡 종양 내 투여 후 기존 간암치료제 ‘넥사바’를 투여한 군 300명과 넥사바 단독투여군 300명의 전체 생존율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펙사벡은 종양세포에 침투해 증식 후 이 세포를 터뜨리면서 동시에 주변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도와 넥사바보다 치료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 무용성 평가 결과에 따라 임상3상에 펙사벡은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 셈이다.

 이에 신라젠은 "당사는 DMC로부터 권고받은 사항을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공개되자 신라젠의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3만1200원)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