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67%, 한국 수출규제 찬성...여론 확산

2019-09-02     권장옥 해외통신원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강경론이 점차 확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아베 신조내각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민영방송 TV 도쿄가 지난 달 30일부터 이 달 1일 사이 실시한 전화 여론 조사 결과, 반도체 재료 등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조치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67%로,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치러진 조사 때 비슷한 질문에 대한 답변보다 9%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치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로 한 달 전 조사 때 20%보다 약간 감소했다.

 앞선 조사 때는 수출 규제 강화에 관해 '말할 수 없다·모르겠다', '어느 쪽이라고도 할 수 없다'며 모호한 태도를 보인 응답자 비율이 22%였으나, 이번에는 이런 반응이 13%로 하락했다.

 또 아베 신조 내각 지지층의 78%, 지지하지 않는 계층의 60%가 수출 규제 강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찬성 의견을 연령별로 나누면 60살 이상이 71%였고 40∼50살이 70%, 39살 이하는 62%였다.

 일본 정부가 어떤 자세로 한국과의 관계에 임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양보할 정도라면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답변이 67%로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이 양보할 수밖에 없다'는 응답, 21%의 3배를 웃돌았다.

 강경 여론이 더 선명해진 가운데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58%를 기록해 앞선 조사 때보다 6% 포인트 높았다.

 이번 조사는 일본 전국의 18살 이상 남녀를 상대로 실시됐으며 948명이 응답했고 응답률은 46.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