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어느 편이냐에 따라 잣대가 달라지는건 공정함이 생명인 법무장관으로서 큰 흠이 될 수 있다'

 온 국민과 나라를 분열의 도가니로 만든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6일 오전 10시 국회 본청 406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지상파가 중계되는 가운데 열리고 있다.

 이날 회의가 시작되기전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현재 수많은 의혹으로 비난 받고 후보자 관련자들이 수사를 받고 있는 후보자의 인사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하자 여상규 위원장은 간략히 발언하라 하여 회의는 시작되었다.

 조 후보자는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께 큰 실망감을 드렸다”며 “박탈감과 함께 깊은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무엇보다 새로운 기회를 위해 도전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하고,
 “공정과 정의를 말하면서도 저와 제 가족이 과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했다”며 “제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주장하고,
 법무·검찰의 개혁을 완결하는 것이 과분한 혜택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첫 질의에 나선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검경 수사권에 대하여 질문하였고,
 뒤이어 자유한국당 정제원 의원이 조국 후보의 딸이 허위 서류를 작성하여 제출한 사례를 도표로 만들어 제시하며 비난하자 조 후보가 발언 중간 중간 반대적 의견을 말하자 장 의원의 질문이 끝나자 여상규 위원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이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조 후보를 옹호하는 여타 민주당 의원들과는 달리 후보자를 향해 “지금까지 후보자의 말과 생활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보고 충격 받았다”며 “이걸 묻는데 자꾸 저걸 답변하면 화가 난다. 묻는 사람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고,  
 “후보자가 변명 없이 젊은 세대에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아울러 “후보자는 ‘금수저는 진보를 지향하면 안 되냐’고 했는데 엉뚱한 답”이라며 “후보자는 또 ‘개혁 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는 안이했다’고 고백했는데, 거기서 ‘개혁주의자’라는 말이 왜 나오느냐”고 꼬집었다. 
  또한 “후보자가 올린 SNS에 비난이 쏟아지는 건 우리 편과 남의 편의 기준이 다르다고 편 가르기를 했다는 것”이라며, “어느 편이냐에 따라 잣대가 달라졌다는 건 공정함을 생명으로 하는 법무 장관으로서 큰 흠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 의원이 “이 자리에서 언행 불일치와 동문서답식 답변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조 후보자는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