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화장실 무차별 폭행 용의자 특정...경찰 '군인으로 추정'

2019-10-01     이무제 서울본부/사회부차장

 경기도 고양시의 한 상가 여자 화장실에서 30대 여성이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괴한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도주한 범인이 인근 부대의 군인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남성은 현재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새벽 1시 30분쯤 고양시의 한 상가 3층 여자화장실에 한 남성이 들어가, 안에 있던 3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달아났다. 이 여성은 남편과 함께 노래방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 A씨에 따르면, 당시 이 남성은 A씨가 화장실을 나가지 못하도록 막고 머리와 얼굴 등을 집중적으로 폭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머리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는 한편 당시의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피해 여성은 이 남성을 잡기 위해 당시 사진과 피해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고, 경찰은 영상 속 남성을 추적해 인근 군부대에 소속된 군인 한 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았다.

 하지만 이 군인은 현재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영상 속 남성 동선을 파악해 목격자를 확보하고, 혐의점이 확인될 경우 사건을 군 수사기관에 넘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