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우주', 홍콩 경매서 132억원에 낙찰

2019-11-25     이예원 문화부장
ⓒ크리스티코리아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 김환기(1913∼1974)의 작품 가격이 한국 미술 경매 사상 최초로 100억원을 넘겼다.

 김환기 작품 ‘우주’(1971년작)가 23일 홍콩 컨벤션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32억(수수료 포함 153억4930만원)에 낙찰돼 화제다.

 이로써 김환기는 아시아 미술시장에서 100억대 작가로 이름을 올리며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우주’는 김환기의 주치의였던 김마태 박사가 소장해온 작품으로 김 박사가 전시회에서 직접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 미술작품에서 경매 최고 기록은 김환기의 ‘3-II-72 #220’(1972년작)이었다. 결국 최고 기록은 또다시 김환기가 됐다.

 낙찰을 받은 사람은 송승헌 전 동원건설 회장의 장손 송자호 큐레이터로 알려졌다. 현재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수석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며 아이돌 그룹 카라 출신의 박규리와 열애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