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발 미국 입국 금지...'한국은 코로나19 개선되고 있어'

2020-03-12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코로나19에 대한 WHO의 팬데믹 선언에 뉴욕증시는 다시 폭락했다. 여기에 국내 감염자도 급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발 입국 금지라는 강수를 뒀다. 한국 상황은 개선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은 현재 한국에 대해 국무부 여행경보를 3단계(여행재고)로 설정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대구에 한해 최고 등급인 4단계(여행금지)로 경보를 격상한 상태다.

 CNN에 따르면 영국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또 유럽발 여행자일지라도, 적절한 방역 검사(appropriate screening)을 받은 미국인과 일부 여행자의 경우 입국이 허용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입국 제한 조치를 "새로운 사례가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기 위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진을 거듭하는 미국 경제에 대해선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 19) 가장 준비된 국가"라며 "경제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시적인 경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미 의회에 500억 달러(약 59조8100억원)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돈은 코로나 19로 피해를 입은 국가와 지역 중소기업 대출에 주로 쓰일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민들에게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에도 주력했다. 그는 “이것은 금융위기가 아니다”라며 “단지 한 국가로서, 한 세계로서 함께 극복할 일시적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런 강력한 조치들을 계속 취함으로써 시민의 위협을 크게 줄이고 코로나바이러스를 궁극적으로, 그리고 신속하게 물리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