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훈 의원, '대구 달서 갑 무소속 출마' 선언

- 김형오 위원장, 낙하산 공천 재의요구에 최약체 후보 경선 꼼수 승리 후 복당해 문 정권 심판할 것 -

2020-03-13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부장
곽대훈

 대구 달서 갑 지역구 곽대훈 의원이 13일 오후 2시 미래통합당 대구시당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곽 의원은 "지난 6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달서 갑 지역에 단수 추천을 결정한 후, 12일 최고위에서 곽대훈 의원이 컷오프 사유가 없다며 경선을 실시하라고 재의를 요구했으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특정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두 명의 예비후보자를 경선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단수공천과 같은 꼼수를 취했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김형오 공관위가 달서 갑의 자존심을 뭉개버리고 낙하산 공천자를 지키려 사천을 두 번이나 자행했다"며, "달서구민, 당원 그리고 지역 언론이 총망라되어 이끌어낸 최고위의 재의요구를 최약체 후보를 경선에 붙이는 꼼수로 실질적 낙하산 공천을 강행하며 면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 최고위에서도 낙하산이 아닌 곽대훈을 인정했고, 구민도 함께 저항하고 울어주었다. 이 과정을 통해 김형오 공관위의 추잡한 만행이 알려지고 지역의 대표가 누구인지 명확해졌다"고 전했다.

 곽 의원은 무소속 출마 이유에 대해서는 "잠시 당을 떠나는 것은 4년 전 이한구 공관위보다 더 못한 나쁜 결정을 했기 때문"이라며, "필요할 때는 보수의 본산이라고 치켜세우고, 막상 공천에서 지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태를 바로 잡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그는 또한 김형오 공관위원장에 대해서 "분열과 갈등으로 당을 망치고 총선 승리도 담보하지 못한 막장 공천에 대해 대구시민에 사죄해야 한다"면서 "공천농단의 희생양이 되었지만, 행동으로 저항해 낙하산 공천을 이번에야 말로 끊어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곽 의원은 "패거리에 어울려 정치적 사심이나 꼼수를 부리지 않았고, 달서구민 덕분에 오직 달서의 일꾼으로 일해 왔다"며 "밀실 막장 낙하산 공천을 투표로 심판해 달서 사람 곽대훈을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