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실종자, 춘천시청 공무원 숨진 채 발견

2020-08-10     박석현 강원본부 기자
의암호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선박 전복사고로 실종된 5명 중 춘천시청 주무관이 사고 닷새만인 10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실종자 5명 중 3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기간제 근로자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인근 북한강 변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신원 확인 결과 춘천시청 32살 A 주무관으로 밝혀졌다.

 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긴급기동팀 대원 등은 본격적인 수색작업을 위해 보트를 타고 유량과 유속을 재던 중 숨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폭이 15m 정도 되는 늪지대의 끝부분에서 발견됐다.

 수색대원들은 인근에서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를 발견했으나 A씨 유류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발견된 곳은 물길로 의암교에서 아래로 2㎞ 떨어진 곳으로 이틀 전 숨진 경찰관 55살 B 경위가 발견된 지점과 불과 20∼30m 아래 지점이다.

 한광모 강원도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모든 수색 인원을 집중하여 투입해서 더 촘촘하고 세밀하게 수색해 나가겠다"며 "이른 시일 안에 실종자를 가족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