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코스닥 시총 5위 기록

2020-09-10     임효정 경제부 차장/기자

 59조원의 자금이 몰리며 공모주 역사를 새로 쓴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5위 자리를 차지했다.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시초가 4만8000원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6만2400원에 마감했다. 신규 상장 기업의 거래 첫날 시초가는 개장 전 동시호가에 따라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카카오게임즈 거래 시초가는 4만8000원으로 공모가 2만4000원 대비 200% 가격으로 산정됐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오전 9시 장이 개장되자마자 4만8000원에 시가가 형성됐지만 매수물량이 워낙 쌓인 터라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매수 대기물량만 3000만주를 넘었고 오전 9시 4분께 VI가 해제되면서 바로 30% 오른 6만2400원을 찍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 시가총액은 4조5680억원으로 불어나 단숨에 코스닥 시총 순위 5위로 뛰어올랐다. 카카오게임즈 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씨젠, 알테오젠, 에이치엘비만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13년 설립된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다. 지난 1~2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에 무려 증거금 58조5500억원 모집했다. 공모주 역사상 사상 최대치 자금이다. 이는 지난 6월 24일 SK바이오팜이 세운 최대 증거금 기록(30조9899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청약 당시 주관사 3개사가 접수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청약 통합 경쟁률은 1524.85대 1에 달했다. 이에 주식 1주를 사기 위해 내야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1830만원으로 확정됐다.

 1억원을 증거금으로 넣으면 겨우 5주를 배당 받는 셈이다. 하지만 0% 수준의 초저금리 시대에 최근 주가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원금이 보장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이 주목 받으면서 개인투자자들도 대거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