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110명, 나흘만에 다시 세자릿수 확진자 발생

2020-09-23     공재벽 사회부차장

 수도권을 비롯한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가 발생하면서 23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대로 올라섰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를 나타낸 것은 지난 19일 이후 나흘 만이다.

 최근 사흘간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 증가에 그쳐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다시 100명대로 증가하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서울 강남의 건물 등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포항과 부산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기간을 앞두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10명 늘어 누적 2만3천21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2일 사흘 연속 두 자릿수(82명, 70명, 61명)에서 세 자릿수로 올라섰고, 전날과 비교하면 숫자가 49명 많아졌다.

 앞서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9일까지 37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었다. 한때 400명대(8월 27일, 441명)까지 치솟은 뒤 300명대, 200명대로 점차 감소했고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는 17일 연속 100명대를 나타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0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9명이고,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0명, 경기 28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이 73명입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1∼22일 이틀간 40명, 36명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날 다시 증가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경북 각 6명, 충남 4명, 대구 3명, 광주·울산·충북 각 2명, 강원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남구의 주상복합건물인 '대우디오빌플러스'와 관련해 전날 낮까지 총 39명이 확진됐고, 강남구 '신도벤처타워' 관련 사례에서도 누적 확진자가 32명까지 늘어났다.

 부산에서는 연제구의 한 건강용품 설명회(누적 13명), 동아대학교(총 13명) 관련 사례에서 확진자가 잇따랐고, 포항에서는 세명기독병원 사례 관련 확진자가 5명으로 늘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1명으로, 전날(1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경기(2명), 부산·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우즈베키스탄이 3명으로 가장 많고 필리핀·카타르·카자흐스탄·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터키·영국·미국이 각 1명이다. 국적은 내국인이 5명, 외국인이 6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40명, 경기 30명, 인천 5명 수도권에서 총 75명이 나와 여전히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88명을 유지했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7%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줄어 총 139명이다.

 이날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09명 늘어 누적 2만650명이다.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날보다 99명 줄어 총 2천178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