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불복 대법원 압박...'최대 선거 부정에서 나라 구할 기회'

2020-12-11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불법이며, 연방대법원이 부정 선거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현지 시각) 트위터에 "대법원은 미국 역사상 최대 선거 부정에서 우리나라를 구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78%의 사람들이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는 것을 안다"면서 "현명함과 용기!"라는 말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8일 트위터에 "자신이 이겼다"며 "각 경합 주에서 수십만 표의 합법적인 투표로 진 사람에게 어떻게 선거를 내줄 수 있나", 또 "어떻게 한 국가가 불법 대통령에 의해 운영될 수 있느냐"라고 밝혔다.

 이날 트위터 메시지는 여기서 더 나아가 연방대법원에 대선 결과를 바꾸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한 모양새다.

 이 같은 트위터 메시지는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 법무장관들과 백악관 오찬을 앞두고 나왔다. 이들 법무장관은 텍사스주가 제기한 4개 경합 주 대선 결과 무효 소송을 지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9개주가 우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 들어본 적 없는 지지"라면서 "전국에서 엄청난 지지가 있다. 우리가 바라는 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를 내릴 사람들의 용기와 지혜뿐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마지막 반전 카드는 텍사스주가 제기한 대선 결과 무효 소송이다. 켄 팩스턴 텍사스 주법무장관은 지난 9일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경합주 4곳의 대선 결과를 무효화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팩스턴 장관은 미주리, 아칸소,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사우스캐롤라이나, 유타 등 6개주가 공식적으로 소송에 참여했다고 밝혔고, CNN 등 외신들은 텍사스를 포함해 총 18개주가 소송에 동참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개주라고 썼다.

 이 소송에는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106명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존슨 의원은 성명을 내고 "하원의 공화당원들과 전국의 수많은 유권자가 우리 선거 시스템의 무결성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