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원, 첫 코로나 사망 발생...사후 검사서 확진 판명

2020-12-29     권장옥 해외통신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일본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갑자기 사망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이 국회의원은 사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타 유이치로(羽田雄一郞·53) 입헌민주당 참의원(상원) 의원은 지난 27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숨졌고, 사망 후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郞) 입헌민주당 간사장에 따르면 하타 의원은 지난 24일 밤 체온이 38.6도까지 오르는 등 발열 증세를 보였다.

 하타 의원은 가까운 사람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비서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PCR 검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검사를 앞두고 갑자기 숨졌다.

 29일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00명이다. 주말 검사 건수가 적어 다른 요일에 비해 확진자 수가 적은 경향이 있는 월요일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만448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 51명 늘어 3338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