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 장갑차까지 등장...시위 강경 진압 우려

2021-02-15     김태완 해외특파원

 계엄령이 선포된 미얀마 주요 도시에서는 밤마다 군부의 시위에 참여한 공무원등의 체포가 계속되고 있다. 최대도시 양곤에는 시민들의 안정을 위해 군이 동원될 것이라는 방송이 나오고 있다.

 14일 밤 미얀마 북부 미찌나 지역에서 10여 발의 총격소리가 이어졌다. 경찰이 시민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발포한 것으로 보인다.한밤중에 시위 관련 인사에 대한 체포도 계속되고 있다.

 군부는 주로 밤에 정치인과 시위참여 공무원 그리고 기자들을 잇달아 체포하고 있다. 이웃 시민들이 체포 사실을 알리기위해 요란하게 냄비 등을 두드리고 체포된 시민을 실은 차가 인파를 뚫고 달아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 12일 군정이 갑자기 사면한 양곤 교도소 죄수 2만3천여 명이 풀려나면서 연일 극도로 불안한 밤이 계속되고 있다.

 사흘간의 대규모 반 쿠데타 시위가 끝난 어제 양곤에서는 시의회건물에 장갑차가 들어가는 모습도 확인됐다.

 한편 무전기등을 소유한 혐의로 기소된 아웅 산 수 치 고문의 구금기간은 15일까지다.

 군부가 아웅 산 수 치 고문을 석방하지 않고 선거부정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 미얀마 한국대사관은 우리 교민들의 외출 자제와 함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연락망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