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란 측 발표 환영...한국선박 조속히 억류 해제되길 바란다'

2021-04-06     김정오 보도위원

 석 달 가량 이란에 억류 중인 우리 선박 ‘한국케미’호에 대해 이란 정부가 긍정적 결과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외교부가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측은 이란 사법 당국의 검토와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선박 억류가 해제된다는 좋은 소식이 조속히 발표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그간 양국 관계에 큰 부담이 되었던 선박 문제가 곧 해소된다면 한-이란 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 시각으로 5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케미호) 사건과 관련된 모든 조사가 선장과 선박을 돕는 방향으로 진행됐다”며, “사법부도 해당 사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월 4일 오만 인근 해역에서 환경을 오염시켰다는 이유를 들어, 한국케미호를 나포하고, 한국인 선장 등 선원 20명을 억류했다.

 이 가운데 선장과 선박을 뺀 나머지 선원들은 억류가 해제됐지만, 선박 유지 등을 이유로 여전히 14명이 이란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