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선출마 선언...'23일 비대면 온택트 방식으로 출마 선언'

2021-06-20     송경희 부장/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사람이 높은 세상을 향한 깃발을 높게 들기로 했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일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고심 끝에 결심했다"며 오는 23일 파주 헤이리에서 별도의 축사나 내빈 없이 출마선언식을 하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출마선언식은 비대면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개혁의 저항에 맞서 고군분투하던 시절, 국민 여러분이 힘내라며 만들어준 구독자 21만의 '추미애TV를 통해 생방송으로 만나 뵐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별도의 내빈도 없고 축사도 없다. 근사한 세레모니도 없다"며 "오직 저의 열정과 비전에 국민의 목소리만 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을 강조하는 자신의 대권 비전을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사람보다 높은 것은 없다. 사람은 돈보다 높고, 땅보다 높으며, 권력보다 높다"면서 "'사람을 높이는 나라'는 주권재민의 헌법정신을 구현해 선진 강국의 진입로에서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라고 전했다.

 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를 떠올리게 하는 슬로건이다. 추 전 장관은 올해 초 퇴임하기까지 법무부 수장으로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기조를 이끌어 온 친문 강경파다.

 한편,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시절 현재 야권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추 전 장관은 "나만큼 윤석열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면서 스스로를 '꿩 잡는 매'에 비유하며 윤 전 총장 저격수를 자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