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에 부적절 발언한 일본 소마 공사, 일본 정부 귀국 명령

2021-08-02     권장옥 해외통신원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외교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소마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에 대해 일본 정부가 귀국 명령을 내렸다. 소마 공사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어1일 일본 언론을 통해 소마 공사에 대한 인사 방침이 보도되자 우리 정부도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마 공사는 지난달 국내 한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외교를 속된 성적 표현을 써가며 비하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우리 정부는 주한일본대사를 불러 강력 항의하고 '응당한 조치'를 요구했는데, 보름 만에 일본 외무성이 경질 방침을 공식화한 것이다.

 그 사이 스가 일본 총리도 "외교관으로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일 양국이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스가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논의하던 와중에 불거진 소마 공사의 돌발 발언은 결국 정상회담 무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언론들은 주한일본대사관에 근무하는 공사가 통상 2년 주기로 인사 이동을 해온 점을 들어 2019년 7월 부임한 소마 공사가 부적절 발언 파문 속에 조만간 본국으로 소환될 것이라고 전망해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