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 경쟁 학생에게 '세제 탄 음료' 건넨 여고생 검찰 송치

2021-08-24     이상수 차장/기자
경상북도교육청

 총학생회장 선거에 함께 출마한 동급생에 세제를 탄 음료수를 건넨 여고생이 대구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됐다.

 2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예천군의 한 고등학교에서 2학년 A 양은 누군가가 건넨 음료를 친구 2명과 마시다 세제 냄새를 맡고 교직원에 신고했다.

 A 양을 비롯한 3명은 병원 검사 결과 건강에 큰 이상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나 누구의 소행인지 밝힐 수 없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 조사 결과 A 양과 함께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B 양의 범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 양이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산 영상을 확보해 B 양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B 양을 검찰에 넘겼고,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이달 초 B 양을 대구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건이기에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