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끊고 도주한 50대 성범죄자, 여성 2명 살해한 뒤 자수

2021-08-29     이무제 서울.인천본부/사회부차장

 50대 성범죄 전과자가 여성 2명을 살해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이 남성은 위치추적 전자장치,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해 경찰에 쫓기던 상태였다.

 지난 27일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던 성범죄 전과자 56살 강 모 씨가 29일 아침 자신이 타고 온 차량에 시신 한 구를 실은 채로 송파경찰서에 나타났다.

 강 씨는 경찰에 자수하면서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에서 1명을 살해하고, 이후 도주 과정에서 1명을 더 숨지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 씨 진술을 토대로 실제 40대 여성 1명과 50대 여성 1명이 숨진 사실을 확인하고 강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숨진 나머지 피해자 한 명의 시신은 강 씨 자택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강 씨와 숨진 피해자들이 서로 알던 사이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성범죄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CCTV 등을 통해 강 씨의 행적을 확인하고 있다.

 강 씨는 특수강제추행 등으로 복역한 뒤 지난 5월 출소했으며, 5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도록 명령받은 상태였다.

 강 씨는 27일 오후 5시 반쯤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법무부와 경찰은 전자 장치가 훼손된 사실을 파악하고 CCTV 등을 통해 강 씨가 차를 타고 서울역까지 이동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후 행적을 추적해 왔다.

 경찰은 강 씨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범죄자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