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지아, 파이시티 발언 관련 경찰 수사에 '기획 수사 의혹' 비판

 오세훈 서울시장이 파이시티 발언과 관련한 경찰 수사에 대해 "경찰이 청와대 하명을 받고 기획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의혹이 든다"며 비판했다.

 오 시장은 6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지난 9월 3일 마포구청 내 카페에서 과거 서울시 시설계획과에서 근무한 공무원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했고, 이 과정에서 형사소송법과 범죄수사규칙을 어겼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참고인 조사는 경찰서에서 하는 것이 원칙이고 밖에서 조사할 때는 소속 경찰관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사 장소에 도착한 시각과 진행 과정 등을 기록하고 진술 조서를 열람하고 서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공무원이 "오 시장에게 해당 업무를 보고한 적이 없다"며 오 시장 측에 유리한 진술을 하자 절차를 지키지 않은 채 조사를 마쳤고 조서 열람까지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찰의 수사는 정치 수사이자 짜맞추기식 기획 수사"라며 "형사소송법까지 위반한 것을 보면 청와대 하명에 따른 경찰의 기획 사정 의혹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과 만남은 '참고인 조사'가 아니라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또 "해당 공무원이 오 시장 재임 시절이 아니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에 근무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현재 수사와 연관성이 없어 자리를 마무리했다"며 "오 시장 측에 유리한 진술이 나와 조사를 덮은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