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사건 사망자 2명 흉기 찔린 흔적'...살해 고의성 수사

2022-06-10     송경희 부장/기자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일부 사망자 2명에게서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이는 자상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숨진 변호사와 사무장의 배 부위에 상처가 한두 개씩 발견됐다며 현장에서 작은 흉기 한 자루도 수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용의자의 유서는 없는 가운데, 경찰은 살해 고의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용의자의 컴퓨터 등을 확보해 포렌식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방화에 쓰인 인화 물질의 성분을 조사하는 한편, 구입처 등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경찰과 국과수, 소방은 10일 합동 정밀 감식을 실시하고 사망자 7명을 모두 부검해 사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사건 주요 관계자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경찰은 사망자가 주로 나온 변호사 사무실에 있던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화재 당시 있었던 상황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사무실 근무자는 모두 10명으로 이 중 6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은 현장에서 탈출한 4명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숨진 피해자들의 분향소는 이날 경북대병원에 마련되며 유족의 동의를 얻어 대구지방변호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