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원내대표, 김진표 국회의장 예방...'당 어려운 상황에 중재 잘 해달라'

2022-09-21     이일성 대표/ 기자
국민의힘

 국민의힘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여야 간의 중재를 잘해달라”고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취임 인사차 국회의장실을 찾아 “지금은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장님이 여야 간의 중재를 잘 해주시고, 국회가 국민들이 볼 때 제대로 협치하고 제대로 된 법을 만드는 것 같도록 지도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주 원내대표가 정치 경험도 많고, 경륜도 풍부하고, 특히 원내대표 경험이 많다”며 “정치적으로 양당이 서로 쟁점이 있고 결렬될 수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 모든 것을 다 마비시키면 안 되고 다른 민생경제 법안은 다 진행시키면서 정치적인 접점은 또 계속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의장님을 처음 뵙고 의장께서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국회를 이끌어달라, 국회가 상생 협치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조정하고 중재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20일 이 전 대표를 불송치 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선 “결정 이유를 잘 모른다”면서도 “경찰 당국이 형사법 원리에 따라서 제대로 결정했으리라 짐작만 한다”고 밝혔다.

 당에서 이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사건의 재판부를 재배당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선 “짐작건대 지금까지 한 여러 가지 결정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한 것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의 이 전 대표 불송치 결정이 재판부 재배당 요청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경찰이고 재판이고 하기 때문에 영향이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선 “평소 소신을 세계를 향해서 잘 말씀하신 것”이라며 “자유, 연대 등 평소 본인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잘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조문 논란’에 대해선 “(외교) ‘참사’란 말을 함부로 쓰는 게 아주 나쁜 프레임 같다”며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조문하고 외교 활동을 하는데 안에서 사실과 다른 것을 가지고 시비 거는 것은 대한민국 국격에 대한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