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 '윤 대통령·한동훈 심야 술자리, 사실이면 제2의 국정농단'

2022-10-27     김청수 정치.사회1부장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김의겸 의원의 심야 술자리 의혹 제기와 관련해 "사실이면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할 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그것을 목격했던 첼리스트의 오빠가 녹취록에 대해 녹취된 것은 맞다고 사실을 인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이 언급한 녹취는 김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법사위 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며 틀었던 것으로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올해 7월 19∼20일 윤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청담동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김앤장이 론스타 사건을 맡고 있고, 일제 강제징용과 관련해 소위 일본 측을 대리하는 상황에서 김앤장을 만난 것 자체로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종북 주사파' 발언을 겨냥해 "민생을 안 돌보고 새벽까지 술판만 벌이는 것이 주사파 아니냐"면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떳떳하다면 7월 19∼20일 사이에 어디 있었는지 동선을 국민에 낱낱이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의원이 제보받은 전화 내용이 있었던 것이고, 누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 전화 내용은 사실인 것"이라며 "조작이나 만들어진 것이 아닌 사실에 대한 당사자(한 장관) 확인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이 개인 자격 입장문을 통해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한 것에는 "개인 입장에 공당이 입장을 표명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며 "화가 나면 본인 혼자 화를 내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