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나경원 나와 비슷한 경험...윤핵관들의 방식'

2023-01-20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본부장
이준석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최근 나경원 전 의원의 해임을 둘러싼 대통령실과 여당 의원들의 공세와 관련해 “내가 겪은 경험이랑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입장은 나 전 의원이 출마하지 말라는 뜻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7일 나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히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입장문을 내고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나 전 의원 상황을 보며 “기시감이 있다”며 “(문제를) 풀어나가는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방식이라든지, 아니면 그 윤핵관을 지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방식이라고 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이 외교부 장관 하기를 희망했는데 (윤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 좀 언짢게 생각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며 "개인 신상 문제가 아니라 그냥 싫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새로 도입된 ‘결선투표’ 룰에 대해선 “만약 나 전 의원을 완전히 주저앉히고 안철수 의원이 결선투표에 올라가는 상황이면 그것도 모르는 것“이라며 "당신들이 만들어놓은 제도 때문에 골치 아플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