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전장연 단독면담...예산 충돌에 입장 차 보여

2023-02-02     김진 서울.인천본부/사회부차장
오세훈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 철폐연대 대표를 만나 지하철 운행 지연은 중범죄라며 시위를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표는 오 시장이 기획재정부에 전장연과의 면담과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요청해달라고 요구했다.

 오 시장은 2일 오후 3시 반 시청 8층 대회의실에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 등을 만나 이제 지하철을 세우거나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시위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정시성을 생명으로 하는 지하철을 84번이나 운행 지연시킨 건 철도안전법을 엄청나게 위반한 중범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데도 경찰도 전장연을 제대로 처벌 못 한다면서 이 정도 사회적 강자는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9호선에서 장애인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다가 숨진 건 서울시의 관리책임이니 사과해달라고 했는데 실현이 안 됐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지하철 이동권, 저상버스 도입은 서울은 그나마 잘 돼 있지만, 지역 간 불평등하다"며 예산을 배정하라고 기재부에 책임을 촉구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오 시장이 기획재정부에 전장연과의 면담 및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등을 요청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