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신임 국가수사본부장 내정…‘경찰 내부인사’로 결정

2023-03-27     류이문 서울본부 사회부장
우종수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경찰 내부 인사인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이 27일 내정됐다.

 검사 출신 정순신 전 국수본부장이 아들의 학교 폭력 문제로 낙마한 지 한 달여만이다.

 우 국수본부장 내정자는 행정고시 특채 출신으로 경찰청 형사국장,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경찰청 차장 등을 거쳤다.

 우 내정자는 "국가수사본부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경찰수사에 대한 높아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3만 5천여 명의 수사 경찰과 함께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순신 전 국수본부장 낙마 이후 경찰청은 후임을 '외부 공모'로 할지, '내부 인사'로 할지 한 달 가까이 고심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한 달 전 내정자가 중간 사퇴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그때나 지금이나 최고 적임자가 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엇다"며 "외부 공모를 할 경우 50일 장기간을 소요해야 하는데 이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겠다는 판단으로, 추천권자인 저와 임명권자인 대통령실이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인사 검증에 대해서는 "검증은 경찰청이 주관 부서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내정자는 경무관, 치안감, 치안정감 승진을 거치면서 여러 차례 검증을 받았고 개인은 물론 가족과 자녀 등도 충분히 관리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증을 주도한 기관은 대통령실이라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우 내정자에 대해 "경찰청 차장과 시·도 경찰청장을 역임해 치안행정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고, 투철한 공직관과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조직 내에서 신망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서민 금융범죄와 건설현장의 폭력행위를 엄단하고, 여성·아동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뛰어난 지휘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 신임 국수본부장의 임기는 29일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