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29일 교통사고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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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29일 교통사고로 사망
  • 정득환 해설위원
  • 승인 2015.12.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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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건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29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대남정책 전반을 관장하는 김양건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73)이 교통사고로 지난 29일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대남 정책과 최고 외교 브레인으로 알려진 김 비서가 사망하자 북한 당국은 신속히 국가장의위원회를 꾸려 추모 모드로 전환했다.

 2016년 새해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김 비서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김정은 북한 체제의 대남·대외 정책이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불가피해 보여 남북관계와 북한의 대외정책이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사실상 대남정책에 있어서 ‘유화파’인 김 비서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앞으로 북한 군부의 ‘강경파’에 김 제1비서의 대남·대외 정책이 쏠릴 수도 있어 적지 않은 악영향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김 비서의 급사로 아직은 허약해 보이는 김정은 북한 체제의 대남·대외관계가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8·25 극적 합의로 남북관계가 그나마 대화의 ‘불씨’를 살려 나가는 가운데 사실상 대남정책을 총괄하고 지휘하는 김 비서의 급사는 남북관계 전반에 있어서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강경파’인 북한 군부가 득세하게 되면 김 제1비서의 운신의 폭도 좁아져 앞으로 남북관계에도 적신호가 켜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김 제1비서가 군부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당은 김 비서에게 주요 정책을 쌍두마차로 끌고 왔기 때문에 황 총정치국장이 김 비서와 손발을 맞춘 것이 그나마 대남·대외 정책을 갑작스럽게 바꾸지 않고 김 제1비서의 그동안 의중대로 대외전략을 견지할 수도 있어 보인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 비서가 지난 29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면서 30일 아침 이같은 내용을 중요 뉴스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비서의 장의위원회 구성과 위원 명단을 알리면서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는 고 김양건 동지의 장의식을 국장으로 한다”고 보도했다.

 김 제1비서가 장의위원장을 맡는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비서의 시신은 평양시 보통강 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됐다. 조문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받으며 발인은 31일 오전 8시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비서를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충직한 혁명전사’,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가장 가까운 전우’, ‘견실한 혁명동지’, ‘우리 당과 인민의 훌륭한 아들’이라고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수령에 대한 고결한 충정과 높은 실력을 지니고 오랜 기간 우리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김양건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큰 손실로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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