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야당에 '협치'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김진표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상임위원장단의 회동이 추진됐지만 끝내 무산됐다"면서 "여야 협치와 의회 정치를 복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아주 안타깝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께서 김 의장의 (여야) 회동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이유는 현재의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회복하기 위해 여야의 협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께서 국회를 방문해 여야 원내대표와 상임위원장단을 만나는 형식 자체가 야당에 대한 존중과 협치에 대한 진심 어린 의지를 뜻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이 점을 잘 고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윤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여야 원내대표, 신임 국회 상임위원장단과의 회동을 제안했지만, 국회 내부 사정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동 무산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며 "야당에서 절차와 순서를 따지는 건지 모르겠지만, 진정 소통을 원한다면 어떤 형식이든 소통의 물꼬를 트고, 그것을 바탕으로 진전시켜 나가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말로는 소통한다고 하면서 막상 소통하자고 하니까 소통의 장에 나오지 않는 모습은, 그동안 소통을 외쳤던 것이 윤 대통령에게 불통 이미지 주기 위한 정치적 구호 아니었는가 의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