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퇴근 단식쇼'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을 비난해오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표를 향해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 단식 15일 만에 여권 지도부에서 나온 첫 만류인데, 단식장 방문에는 선을 그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제1야당 대표가 정부의 국정 운영을 점검하고 내년도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하는 중차대한 정기국회 시기에 단식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어제(13일) 국회 앞 텐트에서 당 대표실로 장소를 옮겨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한 지난 12일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공식 일정을 모두 비웠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단식 중단을 권고하고 건강 회복을 당부했지만, 이 대표는 단식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건강이 정말 걱정스러운 단계이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단식 중단하고 더 큰 싸움 대비하자고 지금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 대표가 퇴로 없이 단식을 이어가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전망 속에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내 갈등이 다시 점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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