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한·중·일 문화교류의 해’ 맞아 지속적인 국제교류 이어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한중 문화예술 교류 확대 -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중국국가대극원(NCPA)이 공동 기획·제작한 오페라 <리골레토>가 오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중국국가대극원 무대에 오른다. <리골레토>는 양 기관이 작품의 전 과정에서 축적해온 예술적 교류와 협업의 결과물로, 지난 4월 대구 공연에서 작품의 완성도와 관객들의 호응을 확인했다. 이번에는 중국 무대에 올라 한중 공동제작의 성과를 중국 관객에게 선보이며, 양국 공연예술 교류를 이어간다.
◇ 대구에서 시작된 <리골레토>, 이제 중국의 무대로
<리골레토>는 제작 초기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중국국가대극원이 무대·연출·기술 등 작품 전반을 함께 구상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양 기관의 제작 역량에 세계적인 연출진과 성악가, 오케스트라, 영상·조명 분야의 전문 인력이 더해져 현대적인 감각의 무대를 구현했다.
대구 공연은 지난 4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되었으며, 양일간 진행된 공연은 각각 객석 점유율 96%,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세계적인 연출가 다비데 리베르무어의 연출과 D-WOK의 대형 LED 스크린을 활용한 영상미학이 돋보였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영상은 무대의 물리적 한계를 확장하고 등장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용숙 오페라 평론가는 이번 공연에 대해 첨단기술과 무대예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무대미학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대형 LED 스크린과 디지털 영상을 활용해 19세기 오페라가 추구했던 ‘완벽한 일루전’을 현대적으로 구현했으며, 주요 출연진의 안정적인 가창과 섬세한 표현력, 김광현이 지휘한 디오오케스트라의 역동적인 연주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에서 작품의 예술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확인한 <리골레토>는 이제 중국 국가대극원에서 오는 9월 다시 한 번 관객과 마주할 예정이다.
◇ 콘서트에서 오페라 공동제작으로… 한중일 문화교류의 흐름을 잇다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중국국가대극원의 협력은 2023년 중국국가대극원이 주도해 설립한 세계공연예술협회(WAPA)의 회원기관으로 참여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2025년 양 기관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력관계를 공식화했고, 예술 교류와 공동사업으로 확대해왔다. 특히 2025-2026 한중일 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2025년에는 한중일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통해 예술가들의 교류를, 2026년에는 예술가 교류를 넘어 오페라 작품을 함께 기획·제작하는 협력의 범위를 넓혔다.
이번 공동제작 <리골레토>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박창식)의 후원으로 추진됐다. WAPA를 계기로 시작된 양 기관의 교류가 콘서트를 거쳐 오페라 공동제작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한중 문화교류의 흐름을 오페라 무대로 확장한 의미 있는 사례다.
◇ 대구에서 북경으로, 한중 공동제작의 다음 장을 연다
이번 공동제작 오페라 <리골레토>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국제교류가 새로운 단계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27년 한중 수교 35주년은 이러한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리골레토>를 통해 마련된 양국 기관 간 협력의 기반을 토대로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예술 교류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한국과 중국의 예술가와 공연기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에서 시작된 하나의 작품이 북경으로 무대를 넓히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인적·예술적 네트워크가 다시 새로운 작품과 사업으로 이어지는 것. 이번 <리골레토> 공동제작이 일회성 프로젝트를 넘어 한중 공연예술 교류의 새로운 순환을 만들어내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