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5일 아침 우주로 발사됐다.
민간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사의 '팔콘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할 준비를 마친 다누리는 이날 오전 8시 8분(한국시간)에 발사됐다.
2분 뒤 '팔콘9' 1단이 분리되고, 3분 뒤엔 탑재체를 보호하기 위한 덮개도 떨어져 나가면서 다누리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 사이 '팔콘9' 1단은 재사용을 위해 지구로 귀환했다.
이후 다누리는 지구 표면에서 1600km 떨어진 지점에 이륙 40분 만에 도착해,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이제 다누리는 정해진 궤적을 따라 이동하게 된다.
지구에서 38만km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일단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km까지 거리를 벌린다. 이후 나비 모양의 궤적을 그리면서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 달에 접근한다.
이런 '탄도형 달 전이' 궤도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태양과 지구, 달의 중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연료를 약 25% 아낄 수 있다.
다누리는 오는 12월 16일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서며, 12월 31일에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한 뒤 내년부터 임무 수행에 나선다.
다누리가 궤도 진입부터 탐사까지 모든 과정을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달 탐사선을 보내는 세계 7번째 나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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