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차세대 반도체 초격차 확보를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착공 예정인 시설 ‘미니팹’ 구축에 국비 지원을 검토하는 등 핵심 기반시설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추 부총리가 27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기업과 반도체 협회는 수요 감소 및 단가 하락으로 부진했던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감산 등 수급조절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회복 조짐을 보인 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부총리에게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세제 지원과 규제 해소를 통해 투자여건을 개선해달라고 건의했다.
제조시설을 적기에 구축하기 위한 핵심 기반시설 확충 지원도 요청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에서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할 조짐을 보여 다행이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차세대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도 세제와 금융, 인프라 확충 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5년 용인 클러스터 내 착공 예정으로 소부장 제품 양산 검증을 위한 연구 장비인 ‘미니팹’ 구축에 국비를 지원을 신속히 검토하겠다면서, 올해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올해 SK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조성에 최대 지원금액인 500억 원을 지원했고, 내년에도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필수 기반시설과 연구·개발(R&D) 등에 약 1,2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반도체 등 첨단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업계와 소통과 협력을 지속하고, 기업이 원활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 등 투자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특화단지 범부처 지원협의체를 출범하고, 이를 중심으로 기업 애로를 해소하고 특화단지별 맞춤형 지원계획을 연내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