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1월 27일, 향년 81세로 타계하신 하동(河童) 천승세(千勝世) 선생의 4주기를 맞아 추모 작가의 문학 세계를 조명하는학술‧문화제가 하동천승세기념사업회와 하동천승세학회 주최로 11월 1일(금) 낮 1시 30분부터 7시까지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1부 1부(1시 30분~5시 30분), '하동의 문학적 실천과 소설미학' 학술제와 2부 (6시~7시)'극단 동양레퍼토리 초청 포대령 낭독극' 두 개의 큰 행사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이다.
1부에서는 '문학적 주제와 실천 함께한 작가'(박몽구), '하동 천승세 문학의 물밥 사상에 대하여'(전상기), '선창을 중심으로 한 하동 소설미학 일별'(이규배)이 발표되고 토론이 이어진다.
2부에선 천승세의 소설 '포대령' 낭독 공연이 마련된다. 극단 동양레퍼토리 초청 「포대령」 낭독극’을 한 시간 동안 공연한다.
연출은 김성노 감독이 맡았고, 배우 배상돈, 임상혁, 장연익 등이 열연한다. 한국전쟁의 트라우마로 전역 후에도 전쟁터에서 죽음을 맞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광인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소설가이자 극작가, 시인이었던 하동(河童) 천승세(1939~2020)는 1958년 단편소설 '점례와 소'로 등단해 1964년 국립극장 현상모집에 장막극 '만선'(滿船)이 당선됐다. '만선'은 작가에게 제1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현 백상예술대상)을 안겨준 그의 대표작으로 운명과 자연, 자본의 횡포에 맞섰던 '곰치' 일가의 위대하고도 비극적인 여정을 그렸다.
토속적이고 민중적인 언어와 상징적인 이야기 구성을 통해 당대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리얼리즘 기법으로 파헤친 이 작품은 지금까지 60년간 무대에 오르며 사랑받는 고전이기도 하다.
하동천승세학회(학회장 임동확)는 "천승세는 리얼리즘을 높은 격조의 예술작품으로 끌어올린 독창적이고 무게 있는 작가이지만 그와 작품에 대한 비평과 논문의 양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문학사적 위치가 정당하게 평가되도록 학술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