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손길로 되살린 청와대 ‘용고(龍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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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손길로 되살린 청와대 ‘용고(龍鼓)’
  • 권장옥 사회부차장/ 해외통신원
  • 승인 2025.05.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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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1년 청와대 춘추관 상징물로 제작된 대형 북 ‘용고’, 원형 복원 완료
복원된 ‘용고’, 청와대 춘추관 2층 고각에서 상시 전시 중 -
보존처리 후 ‘용고’의 북면
보존처리 후 ‘용고’의 북면

 청와대재단은 청와대 야외 전시작품 ‘용고(龍鼓)’의 복원 작업을 마치고, 춘추관 2층 고각에서 다시 관람객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복원은 오랜 시간 자연환경에 노출돼 손상된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으로, 전통 북 제작의 대가이자 대전광역시 무형유산 김관식 악기장의 손길을 거쳐 정성스럽게 이뤄졌다.  

     청와대 춘추관 상징 ‘용고’, 30여 년 만에 새 숨결

‘용고’는 1990년대 청와대 춘추관 개관에 맞춰 제작된 대형 북으로, 춘추관을 상징하는 예술 작품이다. 조선시대 백성이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궁궐 앞 신문고를 두드렸던 것처럼 ‘용고’에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 있다.

‘용고’ 보존처리 과정, 북메우기(가죽 늘리기)
‘용고’ 보존처리 과정, 북메우기(가죽 늘리기)

 특히 언론 브리핑이 이뤄지던 춘추관의 기능에 맞춰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철학도 함께 반영됐다. 당시 청와대는 이러한 상징성을 구현하기 위해 대전광역시 무형유산 제12호 김관식 악기장에게 제작을 의뢰했고, 김관식 악기장에 의해 전통성과 조형미를 두루 갖춘 작품이 완성됐다.

 하지만 30여 년 동안 야외에 전시되며 북면의 가죽이 닳고 안료는 색이 바래는 등 원래의 아름다움을 잃어갔다. 이에 청와대재단은 원형 보존을 목표로 2024년 말 용고 수리 예산을 확보하고, 올해 초 원 제작자인 김관식 장인에게 보존처리를 의뢰해 복원에 착수했다.
 복원은 수 차례 현장 조사와 협의를 거쳐 진행됐으며, 손상된 가죽을 새로 교체하고 색이 흐릿해진 부분은 원래 색상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했다. 외형뿐 아니라 제작 당시의 기법과 정신까지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청와대 정신을 품은 북, 복원 마치고 국민 앞에 서다

복원이 완료된 ‘용고’는 현재 청와대 춘추관 2층 고각에 상시 전시 중이며, 관람객은 직접 그 웅장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복원 과정을 담은 영상도 향후 청와대 누리집(www.opencheongwadae.kr)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청와대재단은 용고는 단순한 전시물이 아니라 청와대의 역사와 정신을 담은 상징적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청와대 내 문화자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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