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6일 4ㆍ11총선 부산 사상에 출마한 손수조 후보의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과 관련된 잇단 거짓말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손 후보는 공천을 받기 전 '3천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을 직접 소개하며 "저는 부자나 공주가 아니다. 제 힘으로, (선거자금을) 일반 청년들 연봉 3천만원 안에서 해결해보고자 한다"는 각오를 밝혔었다.
이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젊은이가 전세금 3천만원을 선거 자금으로 해 자신의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 보겟다는 당찬 모습이 참 아름답다"는 반응을 보여 결국 부산 사상구에서 문재인 대항마로 공천됐다.
그러나 손 후보가 당초 1천500만원의 선거기탁금을 내야해 `3천만원으로 선거뽀개기'가 어려워졌다며 스스로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을 파기한데다가 당의 지원으로 기탁금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짓말 논란이 확산됐다.
선거대책위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선관위에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결정한 만큼 논란은 일단락됐다"며 "이후 상황은 손 후보 캠프에서 대응할 것"이라며 향후 손 후보 관련 문제에 대해 중앙당이 개입하지 않을 방침을 시사했다.
조 대변인은 당의 지원으로 선거기탁금 1,500만원을 낸 사실에 대해서도 "선거 경험이 없는 손 후보가 선거를 치를 때 어떤 단계에서 얼마나 돈이 들어가는지 알았을 리가 없지 않느냐"며 엄호했다.
또한 손 후보는 선거 자금으로 쓸 '3천만원'에 대해 "1년여간 회사를 다니며 모아놓은 돈으로, 회사다닐 때 지내던 방의 전세금인데 방을 뺐다"고 소개했던 것과 달리 후보자 재산등록 과정에서 "방 뺐다"던 전셋집이 여전히 손 후보 명의로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13일 부산 사상을 찾아 손 후보와 함께 '카 퍼레이드'를 펼치는 등 적극 지원했던 박 위원장이 오는 27일 부산 방문에서 손 후보를 다시 만날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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