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준공 예정으로 올 1월 27일부터 시운전 중이던 100만kW급 핵발전소 신월성 1호기가 또 사고로 멈춰 섰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신월성 1호기는 27일 오후 6시41분께 원자로냉각재펌프가 정지해 가동이 정지됐다. 지난달 증기발생기 수위조절 밸브 제어장치 고장에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두 번째 사고다.
앞서 24일 시운전 중인 신고리 2호기도 정지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녹색당은 “후쿠시마 핵참사에 이어 고리1호기 사고은폐 등 핵발전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어난 신규 핵발전소의 사고들은 땜질 식 처방이 아니라 핵발전 정책 자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함을 입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당 이강준 대변인은 “냉각에 필요한 펌프 4개 중 2개가 고장난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우선”이며 “시운전 중인 핵발전소의 실시간 출력과 고장 현황 실시간 공개도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한수원과 핵발전 관계자들은 ‘핵발전소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환상을 퍼뜨리고 있지만 실제로 핵발전소에서는 늘 사고가 일어나며 고리 1호기 사고 은폐에서 추론되듯 얼마나 많은 중대 사고들이 은폐되고 있는지 알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건설한 핵발전소라고 해도 처리 불가능한 핵폐기물을 양산하면서 사고의 불안 속에서 가동을 강행할 수는 없다.”며 “아직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때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30년 탈핵을 위한 기본법안 제정을 촉구한 녹색당은 사회적 합의가 없는 신규 핵발전소의 가동에 반대하며, 이명박 정부가 지정한 영덕, 삼척의 신규 핵발전소 부지를 철회하고 수명연장 핵발전소의 폐쇄와 수명연장 금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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