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지난달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5살 남자 어린이로부터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바이러스 균주를 분리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국내에서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확인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는 또 다른 신종 플루 치료제인 리렌자에는 내성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에는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신종 플루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75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에 걸린 5살짜리 남자 어린이는 지난달 29일 발열과 기침 증상으로 인근 병원을 찾은 뒤 바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5일동안 타미플루를 복용했다.
하지만, 이 어린이는 타미플루를 먹은 뒤에도 발열과 호흡곤란 등 증상이 악화돼 지난 5일 신종 플루 검사를 다시 받아 양성 판정이 나오자 다시 이날부터 5일동안 타미플루를 투약 받았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내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내성 바이러스에 걸렸더라도 약의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치료제를 사용하면 완치가 가능하다며,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은 대로 복용한 뒤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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