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에 이어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이 내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건설노조는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과 건설현장 체불 근절, 4대보험과 퇴직금 전면적용 등을 내세우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파업에는 2만9천명의 조합원과 비조합원 중 상당수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물연대에 이어 건설노조가 파업에 가세하면서 민주노총의 8월 총파업 투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앞서 민주노총은 노동탄압 중단 등 10대 과제와 78개항에 이르는 노동법 개정과 사회개혁입법안을 요구하면서 8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 25일 대구지역 건설노동자들은 총파업에 돌입했다. 건설지부는 이날 오전 10시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고 오전 11시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2012 임금인상쟁취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대경건설노조는 지난 4월 19일부터 대구지역 내의 16개 건설전문업체를 상대로 임금교섭에 들어가 지난 7일까지 총 6차례의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2만 5천원 인상안으로 교섭에 임했으나 6차례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사측은 어떤 임금 인상안도 내놓지 않았다.
이에 8일, 건설노조는 경북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조정 신청을 하고 18일 본조정에 들어갔다. 본조정에 들어가서야 사측은 5% 인상안을 내놓았다. 5% 인상안은 기능공을 기준으로 하루 일당 6,750원이 인상되는 것으로 노조는 “인력부족현상의 심화로 자연스레 대부분의 직종 노동자들이 1만원씩 임금이 인상된 것에 훨씬 못미치는 안”이라고 지적했다
사측이 교섭을 지지부진 끌어오자 노조는 17일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총파업 찬반 투표는 22일 72.6%(450명)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찬성 93.5%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25일 건설노조는 대구 시내 전역의 17여개 대규모 건설현장과 소규모 현장 등 20여개의 건설현장을 멈추고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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