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의 눈물 아쉬운 세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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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의 눈물 아쉬운 세계 4위
  • 이원만 기자
  • 승인 2012.08.06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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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 후유증. 그러나 장미란은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
 장미란(29·고양시청)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역장미란의 이번 도전은 어느 때보다 힘들었다. 이미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 등을 모두 휩쓸어 동기부여가 쉽지 않았다. 여기에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장미란의 도전을 방해했다.

 장미란은 2009년 고양 세계선수권에서 용상 187kg을 들어올려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10년 1월, 경기도 고양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선수 생활의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장미란이 타고 있는 승용차가 한 승합차에 뒤를 받히는 접촉사고로 어깨, 허리, 골반 통증이 찾아왔다. 이미 상당한 훈련량과 국제대회 출전 등으로 고질적인 통증이 왔던 상황에서 교통사고는 장미란의 몸상태를 더욱 떨어트렸다.

 장미란은 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엑셀 제3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런던 올림픽 역도 여자 75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kg, 용상 164kg, 합계 289kg의 기록으로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또 다른 감동을 안겼다.

 장미란은 인상 1차시기에 120kg에 도전해 가볍게 성공시키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두 번째 도전에서 125kg을 들어올린 장미란은 3차에 128kg를 신청했다가 1kg을 늘렸지만 작전은 성공하지 못했다. 장미란은 129kg을 드는 데 실패하며 인상을 125kg로 마감했다. 인상 경기가 끝난 결과 5위의 기록이었다.

 인상보다 용상에 강점이 있는 장미란은 용상에서 3위 진입을 노렸다. 1차시기에서 장미란은 158kg를 성공시켜 사실상 5위권 밖 선수들을 멀찌감치 떨어뜨렸다. 장미란을 의식한 우스만은 1차와 2차시기에서 160kg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설상가상으로 2차시기에서 팔에 통증을 느껴 동메달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
 장미란은 2차시기에서 164kg를 들어냈다. 이후 아르메니아의 흐리스프심 쿠루슈디안이 2차시기에서 파울을 범하며 실패해 한번씩의 기회를 남겨둔 상태에서 3kg을 앞섰다. 쿠루슈디안은 3차시기에서 166kg을 성공시켰다.쿠루슈디안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장미란은 동메달을 위해 170kg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장미란이 170kg을 성공시키느냐에 따라 메달의 향방은 달라지게 됐다. 하지만 장미란은 3차시기에서 아쉽게 170kg에 실패했다.장미란의 실패 이후 한 번도 용상에 나서지 않았던 카시리나와 저우루루가 모두 1차시기를 성공시키며 장미란을 넘어섰다.

 장미란은 4위로 경기를 마쳤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과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장미란은 한국 역도 최초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을 노렸으나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역도 여왕' 장미란(29·고양시청)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경기 내내 어깨를 만지고 돌리며 통증을 가라앉히려 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미란은 포기하지 않았다.장미란은 경기 후 "연습 때 한 것만큼 딱 들어올렸다. 더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은 있다"면서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다치지 않고 경기를 끝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역도 여왕의 마지막 도전은 그렇게 세계 4위로 이름을 올리며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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