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라는 통합진보당의 대선후보가 TV토론에 출연한 것을 보고 나는 정말 놀랐습니다. 오늘의 한국인 중에 저렇게 함부로 떠들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생각하고 놀랐고, 저런 인간도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가 왜 통합진보당과는 ‘단일화’를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 당은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당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한 적이 있는데, 과연 그럴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찍이 노무현이 대통령 자격으로 일본에 다녀와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일본에 가 보니 그 나라에서는 ‘공산당’이 합법화되어 있더라”라고. 그는 덧붙여,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공산당이 합법화될 수 있을까”하면서 일본을 몹시 부러워하던 일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이정희라는 이름의 여자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한 마디 하는 동안에 가히 열 마디, 스무 마디를 속사포처럼 쏴대는 ‘탁월한’능력을 가진 것은 사실인데 그의 말발에는 독기가 서리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후보의 경제관을 굳이 요약한다면, “생산하는 것은 노동일 뿐, 자본은 전혀 생산하는 것이 없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 아닙니까.
노무현의 꿈은 이미 이루어져서 공산당은 한국에서도 이미 입법화가 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휴전선이 아직도 있고 북은 조만간 탄도 미사일을 쏴 올리겠다고 벼르고 있는 이 불행한 땅에 만일 적색분자들이 ‘합법적’으로 날뛰면 한반도의 적화통일은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 아니겠습니까. 첫 번 TV토론에 나왔을 때 이정희는 박근혜를 향해, “나는 당신을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어요”라고 하던데, 선거관리위원회는 그런 망칙스런 발언도 묵인할 수 있습니까.
국민의 혈세를 모아서 마련된 국고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이정희 쇼’를 위해 수십억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것이 나로서는 전혀 이해가 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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