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A씨는 죽을 맛이다.
대가족에서 소가족형태로 변환과 더불어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시대적 흐름을 재빨리 예측해 배달 위주의 영업을 진행해 얼마 전까지 ‘대박’정도는 아니지만 여타 다른 매장에서 부러워할 정도의 괜찮은 영업이익을 매년 기록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A씨는 5년여 동안 단골로 인연을 맺어왔던 소비자들로부터 매일 항의전화를 받고 있다.
이유는 바로 삼다수 배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게 때문,
해당 매장은 가정배달 중 삼다수 배달이 70%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배송기준이 2만 원 이상 물품 구입 시 가정배달이 가능함에 따라 단골들은 다른 식음료와 야채 등 여타 다른 물품과 더불어 삼다수를 동시에 구입하게 되는 것.
그런데 최근 들어 삼다수 대리점으로부터 삼다수 구입을 의뢰하면 구매물량에서 겨우 15%~ 20%만 받고 있는 상황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어, 삼다수 배달을 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매일 항의 전회를 받고 있다.
이에 A씨는 “진짜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5년여 동안 단골로 관계를 유지했던 소비자들이 다 떠나 망하기 일보 직전 상황”이라며 제주도와 도개발공사등이 나서서 이에 대한 개선책을 조속히 내놓을 곳을 촉구했다.
주변 매장 분위기에 대해 묻자 그는 “우리 매장뿐만 아니라 인근 다른 매장도 똑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제 한 후 “제주시 대형 할인매장들은 원활하게 (삼다수를)받고 있다고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반해 우리 같은 소형 매장들은 하루하루가 피 말리는 상황이 연속”이라며 “언론에서 도내 삼다수 유통에 더 이상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어떤 근거로 이야기 하는지 알고 싶을 정도”라며 답답한 상황을 격하게 토로했다.
‘대리점이나 도개발공사에 이에 대한 요구를 해봤는냐’ 라는 질문에 “하루에도 몇 차례나 대리점에 물품 요구를 하고 있으며, 몇 분전에도 전화를 했다”며 “대리점도 (도 개발공사에서 기존 물량보다 적은 물량을 제공하고 있어)이에 난감하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힘든 상황에 대해 나열했다.
이어 또 다른 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B씨도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B씨는 “삼다수 재고 바닥으로 인해 매장 직원들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이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언론을 통해서는 (도내 삼다수 유통이)조만간 원활하게 유통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만 내놓고 있지만 현실은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B씨는 “대리점이나 도 개발공사에 격하게 항의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며 “그러나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리점이나 도 개발공사로부터 눈 밖에 나면 다른 매장과 불리한 상황에 놓여질 것 같아 그냥 가슴속에 응어리로 남겨두고 있다”고 허탈한 감정을 내뱉었다.
그러면서 B씨는 “ 지난 16일 제주도 개발공사에서 매장을 방문해 현재의 상황을 체크해 갔다”며 “혹시나 몰라 전년대비 물량 전체 소요내역을 제공했으며, 이번에 체크해 간 (도 개발공사)직원들이 원활한 유통을 위한 노력을 다해 보겠다고 해서 믿어서 기다려 볼 생각”이라며 자그마한 기대심을 피력했다.
특히, 이날 인터뷰에서 B씨는 “이번 삼다수 물량에서 키를 잡고 있는 것이 제주도 수자원본부라는 이야기를 하던데 도 수자원본부는 공무원들이 아니냐”며 “도민들이 이렇게 고통 받고 있는데 증량에 대해 모른척하고 외면하는 집단이 철밥통이지 무슨 공무원이이냐!‘며 격하게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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